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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1편) 도박중독 개인회생 경험자의 극복 그리고 실패

by 정보창고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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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schno, 출처 Unsplash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수년간 지옥같은 생활을 경험하고 지금도 재발하지 않을까 늘 걱정이 되는 도박중독 말기 환자의 극복과 경험을 공유하려 글을 써봅니다.

 

단순히 글 한편으로 그 수많은 사연과 고통 그리고 아픔들을 다 이야기 할 수 없기에 여러편으로 나누어 글을 작성할 예정이며, 도박중독이 한 사람을 어떻게 파멸 시키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출 수 없어 이곳저곳 돈을 구하고 다니고 있을 수 많은 도박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앞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1. 대학입시 후 열등감, 돈에 대한 잘못된 열망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대학생시절. 바다이야기와 스크린경마가 동네에 침투하기 시작한 그 시절.

도박이라는 생각보다는 게임/오락으로 너무나도 진입장벽이 낮은 그곳에 친구들과 가게되었다.

 

스타크레프트를 하면서 밤을 세우던 것처럼 친구들과 나란히 않아 밤새 배팅을 하고, 여기저기 아무생각없이 배팅을 한 것이 고배당이 터지면 어찌나도 재미가 있던지...

고배당이 터지면 그때부터는 상품권을 1장씩 뽑아내기 위해 시간가는줄 모르고 게임에 몰두했었다.

 

정상적인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함께 게임하듯 즐기고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정말 단발성 게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5년이 넘게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그 시절 고등학교 때는 함께 하던 친구들과 대학 입시 후 진학한 대학교의 서열의 차이로 생기게된 내 열등감을 돈이라는 욕망으로 비뚫어진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강남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고등학교 친구은 모두 좋은 대학교 그리고 전문직의 길을 걸어갔다.

 

상대적으로 친구들보다 좋지 못한 대학교에 진학한 나는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도 않고 도피처를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도박에 중독되기 시작했다.

 

2. 복학 그리고 스포츠토토

군대 제대 후 학교에 복학 후 철없던 1학년의 엉망진창이었던 학점을 수습하기에 계절학기를 풀로 들으며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제대 후에는 그동한 철없던 시절을 반성하고 이제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버스에서 고등학교 시절 같은 학원에 다니던 친구를 3년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아니어서 그 친구가 어느 대학에 입학한지도 몰랐지만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그 친구는 치대에 입학했다고 우린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 매일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치대에 다니던 그 친구와 나는 스포츠를 워낙 좋아했기에 함께 축구나 야구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우리들은 재미삼아 스포츠 토토를 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건 상위 1프로는 있기 마련인건가. 알고 지낸 사람 한명이 정말 기가막히게 매번 경기를 맞춘다.

 

그리고 우리는 점점 베팅 금액이 커지고 있었다. 한 경기에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대학생때 걸기 시작한다. 지금은 다들 온라인에서 도박을 하지만 15년 전에는 사설을 하면 큰일나는줄 알고 복권방을 돌아다니며 베트맨 사이트를 욕하며 그렇게 도박을 했었다.

 

치대생은 대학생의 신분에도 마이너스 통장을 은행들이 경쟁을 하며 발급을 해주었다.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받은 돈을 아무 생각없이 빌리기 시작했다. 100만원이 200만원이 되고. 200만원이 500만원이되고 결국에는 천만원의 빚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돈의 단위가 무덤덤해진다.

 

이때 멈췄어야 했다. 그리고 직장인이 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기 전에 도박중독에서 벗어났었어야만 했다.

 

3. 부모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불효자

도박중독자들은 정말 답이 없다. 그 이유는 이미 뇌가 내가 통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대성통곡을 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아빠의 피눈물을 흘리게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울어도 자고 일어나고 좀 진정이 되면 어느새 리셋이 되어버린다.

 

도박중독센터에도 가보고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몇년간 잘 참아왔어도 단 한번의 계기로 재발해서 다시 도박에 빠지고 다음 도박중독에는 기존보다 더 깊은 지하로 빠르게 내려간다.

 

상직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어느 미친놈이 돌반지를 팔아서 도박을 하고 싶고, 자식이 도박을 해서 부모님이 엉엉 울고 있는 상황을 즐기겠는가?

 

이 도박중독이라는 것이 그만큼 지독한 병이라 대부분의 도박중독자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혐오가 심해지고 삶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기 때문에 항상 안좋은 결말로 끝이나버린다.

 


지금 당장 멈춰야한다. 당연히 멈추기 힘들다. 왜냐하면 당장 막아야하는 돈이 있기 때문이다.

연체가 시작되고 추심을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그 많은 돈을 막으려면 한방 맞아서 메꾸는 방법 뿐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실 그 방법 말고는 답이 없기 때문에 멈추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게 가장 큰 착각이고 그 도박중독자들의 합리화 때문에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옥으로 스스로 뛰어가고 있는 것이다.

 

- 다음편에 계속-

단 한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단도박에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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