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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 재테크

개인회생으로 새로운 삶의 시작 - 추심극복 경험기 -

by 정보창고 2016.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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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을 하기 전과 후의 삶은 아주 다릅니다. 

 

도박과 주식으로 많은 빚을 가지고 회사를 다니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고금리의 이자와 원금을 갚으려고 지난 5년간 상황이 전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과 소화불량 그리고 수면장애를 달고 살았고, 작은 일에도 신경이 너무나도 예민해져있어 주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또한 멀어져갔습니다.

 

그래도 개인회생을 하게되면 무슨 낙인이라도 찍히는 줄 알고 5년간 돌려막기를 하고 주위 지인들에게 급한 자금을 빌려서 연체없이 이자라도 상환을 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회사가 어렵다고 급여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도도 얼마 없는 현금서비스를 받아가며 간신히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달...두달...급여가 나오지 않으니 더이상 견딜 수가 없더군요.

 

저만의 비밀이었고, 그 누구도 모르고 있었던 제 비밀은 그렇게 무너져버렸습니다.

 

연체가 시작되었거든요.

 

연체가 시작되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삶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연체가 되니 채권자들의 추심이 시작되지요.
대출을 받았으니 돈을 빌렸으니 물론 돈을 갚아야합니다. 근데요.. 추심이 시작되면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 되버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친듯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회사에서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지요.게다가 고압적인 목소리와 태도. 한없이 쪼그라드는 자존감.
개인회생을 신청하시는 대부분은 추심을 경험해보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제가 블로그에 개인회생이라는 주제로 종종 이야기를 하는것은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빚과 연체 그리고 추심에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개인회생은 도박으로 인한 도박빚이건 주식을 하다 망한 주식빚. 사업하다 생긴 부채 / 지인에게 빌린 부채 / 사기 당해서 생긴 빚 / 병원비로 인한 빚 등등 대부분의 부채들은 개인회생을 통해서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단, 법원에서 판단하는 안좋은 질의 부채(도박빚/주식빚)들은 원금 상환의 조건으로 개인회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심이 너무 심해지고 급여는 하염없이 밀리고 있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료상담을 해봤습니다.(실제로 개인회생을 진행할 때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출하는 서류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원가라는 개념의 비용이 상당히 들어가더군요.)
돈이 없어서 회생을 신청하려는데 개인회생을 하는 곳의 비용이 부담되서 혼자 해볼까도 고민해 봤지만, 살아가면서 경찰서 / 법원 한번 안가보고 살던 제가 혼자서 잘 견디고 잘 처리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이 없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하는 개인회생이기에 궁금한 점은 산더미처럼 많은데 물어볼곳이 없다면 참으로 힘들었을 것 같네요.
게다가 실제로 개인회생을 하기 위해서 부채증명서를 발급 받는 순간 채권은행 및 대부업체들은 개인회생을 시작하려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추심이 시작됩니다. 
불법추심이 두려워서 모든 통화내용은 녹음을 하게 되었고, 회사까지 찾아오는 추심원이 야속하기도 하고 무서웠지만, 그때마다 상황별로 조언을 해주는 존재가 있다는게 정말 든든하더군요.

 


처음에는 이자는 물론 원금도 조금이라도 탕감이 되길 기대했지만, 실제로 진행하면서 법원에 제출해야할 서류들과 추가로 제출하는 엄청난 양의 보정서류를 제출해보니, 법원은 정말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부양가족으로 부모님을 넣으려고 한다면 부모님의 재산내역까지도 모두 제출해야하며, 모든 통장의 거래내역을 정리해서 제출해야되기 때문에 거짓말은 할 수가 없더라구요.
불법으로 서류를 조작해서 해주는 브로커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입건되었다는 소식을 주위에서 듣게 되면, 급하다고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정말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등골이 오싹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어찌되었건 전 더이상 추심을 견딜 수가 없어서 개인회생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저녁 매일매일 접속을 하게 되는 우리의 대한민국법원 어플이 제 스마트폰에 깔리면서 법원의 존재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지요.

 

 

개인회생 접수를 하고 사건번호만 나와도 추심의 강도는 눈에 띌 정도로 약해집니다.그리고 추심당하고 계시는분들이 이글을 읽고 계신다면 전화는 잘 받으시는게 더 좋습니다.연락이 안되면 집과 회사로 방문추심을 하는 그분들의 업무 절차에 더 힘드실거에요. 
그리고 너무 의기소침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개인회생이라는 것은 부채를 상환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잘 견디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법으로 정한 테두리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이기에 죄인처럼 의기소침해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약해보이는 사람에게 추심의 강도가 강해지는 결과만 생기니까요...

 

 

올 6월16일 개인회생 접수를 법원에 접수했습니다. 본인의 등본상 거주지 관할 법원에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회생이 빨리 진행되거나 금지명령 기각이 자주 나오는 법원을 본인이 피하는 방법은 없으니, 마음을 비우시는게 편합니다. 하지만 접수를 하고 사건번호가 나오게 되면 이제 기다림이 반복되는 일만 남게 됩니다.

 

 

 

 

법원 어플을 통해 매일 진행상황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사건번호가 나오면 가장 기다리는게 금지명령인데요.

금지명령을 신청해서 법원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채권자들은 더이상 추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신청서 접수후 5일만에 금지명령이 바로 나오게 되서 하루에 수백통씩 오던 전화가 하루 아침에 전화가 안오는 기적같은 일을 경험했네요. 재미있는건 대출관련 스팸문자도 확연히 줄어들더군요.

 

 

 

 

금지명령이 나더라도 채권자 은행에서는 개인회생이 인가가 안날 가능성을 대비해서 민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기에 법원에서 소송당했다는 우편이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혼자 진행했더라면 아마 멘탈이 깨졌을 것 같은 당황스러운 시간이었지요.

 

 

 

 

회생위원과 면담도 하고 내라는 서류 잘 제출하고 채권자집회까지 다녀오고 나니 드디어 어제 최종적으로 개인회생인가가 났습니다.
아......................
정말 혼자 많이 울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드디어 끝이 났네요.
이젠 변제계획안 제출한것대로 작실하게 탕감된 이자를 제외하고 미납없이 잘 납부해서 하루빨리 면책까지 되었으면 하네요.
추심에 고통받는 분들 모두 부채 없는 세상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연체걱정이나 개인회생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카톡으로 편하게 물어보세요. 저도 회생 해봐서 첨에는 대출을 더 받아야하는건지 회생을 해야하는건지 말할 사람도 없고 혼자 엄청 힘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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